CAUSIFOLD
한국어English日本語简体中文Español
글자 크기

Cosmology

암흑물질은 얼마나 작은 덩어리까지 뭉칠 수 있을까

강한 중력렌즈 관측이 작은 암흑물질 헤일로의 분포와 자유유동, 입자질량 제한에 어디까지 말해주는지 추론 단계를 분리해 본다.

CAUSIFOLD · 2026-10-12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촬영한 SMACS 0723 은하단의 중력렌즈 아크. 원본을 가로형으로 크롭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의 SMACS 0723 은하단 관측사진을 가로형으로 크롭했다. 밝은 은하 주변의 호는 배경 은하의 빛이 중력렌즈로 왜곡된 모습이다. 이번 기사에 사용된 28개 사중상 퀘이사 표본과는 별개다. Credit: NASA, ESA, CSA, and STScI. ESA/Webb 원본 이미지

암흑물질은 빛을 내지 않지만 중력으로 뭉쳐 구조를 만든다. 연구자들은 이렇게 중력으로 묶인 암흑물질 구조를 헤일로(halo)라고 부른다.1

우리은하 같은 거대한 은하도 큰 암흑물질 헤일로 안에 자리 잡고 있다고 본다. 그 주변에는 훨씬 작은 헤일로들이 있을 수 있다. 충분히 작은 헤일로에는 별이 아예 없어 스스로 빛나지 않을 수도 있다.

여기서 질문이 하나 생긴다.

암흑물질은 얼마나 작은 덩어리까지 뭉칠 수 있을까.

아주 작은 헤일로까지 계속 만들어질까. 아니면 어느 질량보다 작아지면 더 이상 제대로 뭉치지 못할까.

이 질문은 암흑물질 입자의 성질과 연결돼 있다.

초기 우주에서 암흑물질 입자가 빠르게 움직였다면, 한곳에 모이려던 입자들이 계속 빠져나간다. 작은 밀도 차이는 중력이 키우기도 전에 퍼지고, 결국 헤일로로 자라지 못한다.

물리학에서는 이렇게 입자의 운동이 작은 구조를 흩어버리는 현상을 자유유동(free streaming)이라고 한다.2

자유유동이 강할수록 작은 헤일로는 만들어지기 어렵다. 반대로 작은 헤일로가 아주 낮은 질량까지 많이 남아 있다면, 암흑물질은 그런 구조를 흩어버릴 만큼 빠르게 움직이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래서 가장 작은 암흑물질 헤일로에는 초기 우주의 암흑물질이 어떻게 움직였는지가 기록돼 있다.

이 질문을 겨냥해 미국 캘리포니아대 머세드의 애나 M. 니렌버그(Anna M. Nierenberg)가 책임연구자(PI)로 이끈 국제 공동연구팀은 제임스웹우주망원경으로 사중상 퀘이사들을 관측해왔다. 이 관측은 JWST GO-2046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3

2026년 8월에는 같은 조사에서 두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8월 11일 니렌버그가 제1저자인 연구는 작은 헤일로의 질량 분포가 얼마나 낮은 질량까지 이어져야 하는지를 물었다. 일주일 뒤인 8월 18일에는 미국 시카고대의 대니얼 길먼(Daniel Gilman)이 제1저자인 연구가 같은 28개 렌즈 표본으로 암흑물질의 자유유동 범위를 좁혔다. 두 논문은 서로 다른 관측의 독립 검증이 아니라, 같은 관측 프로그램에서 나온 서로 다른 분석이다.3

보이지 않는 헤일로를 어떻게 찾을까

문제는 별이 없는 작은 헤일로라면 망원경으로 직접 볼 수 없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헤일로 자체가 아니라 그 중력이 다른 천체의 빛에 남기는 변화를 이용했다.

아주 먼 곳에 밝은 천체가 있고 그 앞에 거대한 은하가 놓였다고 하자. 앞쪽 은하의 중력이 뒤에서 오는 빛을 휘게 하면, 같은 천체의 빛이 서로 다른 길로 지구에 도착할 수 있다. 그래서 원래 하나인 천체가 둘이나 넷의 영상으로 갈라져 보이기도 한다.

이것이 강한 중력렌즈다.4

이번 연구에서 뒤쪽의 밝은 천체는 퀘이사였다. 퀘이사는 먼 은하 중심의 초대질량 블랙홀 주변으로 물질이 떨어지면서 매우 강한 빛을 내는 천체다. 최종 분석에 들어간 28개는 모두 하나의 퀘이사가 네 영상으로 보이는 사중상 중력렌즈였다.

네 영상의 밝기는 제멋대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다. 앞쪽 은하의 질량이 어디에 얼마나 퍼져 있는지에 따라 빛이 휘는 정도와 각 영상의 밝기가 달라진다.

그런데 네 갈래 빛길 가운데 한쪽 근처에 작은 암흑물질 헤일로가 있다면 그쪽 중력장이 조금 달라진다. 그러면 네 영상 가운데 일부가 예상보다 조금 밝거나 어둡게 보일 수 있다.

보이지 않는 헤일로도, 지나가는 빛에는 흔적을 남긴다.

물론 영상의 밝기가 예상과 다르다고 해서 모두 암흑물질 때문은 아니다. 앞쪽 은하의 별들도 빛을 휠 수 있고, 은하 전체의 질량분포를 잘못 계산해도 비슷한 변화가 생긴다.

연구진은 이런 혼동을 줄였다. 대부분의 계에서는 별의 영향을 덜 받는 퀘이사 주변 따뜻한 먼지의 중적외선 밝기비를 썼고, 28개 가운데 24개에서는 퀘이사의 모은하가 길게 늘어나 보이는 렌즈 아크까지 함께 분석해 앞쪽 은하의 큰 규모 질량분포를 더 정확히 제한했다.5

표본도 분석 조건에 맞춰 골랐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James Webb Space Telescope·JWST)의 중적외선 장비(Mid-Infrared Instrument·MIRI) 조사 프로그램은 원래 31개의 사중상 퀘이사를 관측했다. 이 가운데 암흑물질 분석에 적합한 26개를 남기고, 하와이에 있는 W. M. 켁 천문대(W. M. Keck Observatory)와 허블우주망원경의 기존 관측으로 밝기비가 측정된 사중상 렌즈 2개를 더해 최종 28개를 구성했다.6

그런 다음 질량별로 작은 헤일로가 얼마나 많이 존재하는지 여러 경우를 계산해 실제 28개 렌즈와 비교했다.

사진에서 헤일로를 하나씩 찾아낸 것이 아니다. 작은 헤일로가 많은 우주와 적은 우주 가운데 어느 쪽이 실제 관측과 더 잘 맞는지를 통계적으로 비교한 것이다.

하나의 퀘이사가 전경 은하의 중력렌즈 효과로 네 개의 영상으로 보이며, 작은 암흑물질 헤일로가 한 영상의 상대 밝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개념도
개념도. 사중상 퀘이사에서 작은 암흑물질 헤일로의 국소적인 중력 영향은 일부 영상의 상대 밝기를 바꿀 수 있다. 그림은 관측사진이 아니며, 상대 밝기의 차이가 곧 암흑물질의 확정 증거라는 의미는 아니다.

얼마나 작은 헤일로까지 있어야 할까

8월 11일 《피지컬 리뷰 레터스(Physical Review Letters)》에 발표된 니렌버그 연구팀의 첫 번째 연구는 일부러 질문을 단순하게 만들었다.

처음 만들어지는 헤일로의 질량 분포가 어떤 질량 아래에서 갑자기 끊긴다고 가정해보자.

그 경계는 얼마나 높을 수 있을까.

분석 결과, 그 경계는 태양질량의 약 1억6000만~2억 배보다 낮아야 했다. 작은 헤일로가 원래 얼마나 많아야 하는지를 어떤 모형으로 계산하느냐에 따라 상한은 10^8.2 또는 10^8.3 태양질량으로 달라졌다.7

여기서 숫자의 뜻을 정확히 읽어야 한다.

연구진이 1억6000만 태양질량짜리 암흑물질 헤일로 하나를 발견한 것이 아니다.

그보다 높은 질량에서 작은 헤일로의 분포가 이미 끊기는 모형은 28개 중력렌즈 관측과 양립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즉 연구진이 좁힌 것은 ‘가장 작은 헤일로 하나의 질량’이 아니라, 질량이 작아질수록 헤일로의 수가 어디까지 계속 이어질 수 있는가다.

8월 18일 발표된 길먼 연구팀의 두 번째 연구는 더 현실적인 경우를 살폈다.

실제 자유유동의 효과는 어느 한 질량에서 갑자기 끊기기보다, 작은 질량으로 갈수록 헤일로가 점차 덜 만들어지게 한다.

그렇다면 28개 렌즈는 암흑물질이 작은 구조를 얼마나 많이 흩어버릴 수 있었는지를 어디까지 허용할까.

분석 결과, 작은 구조를 지나치게 많이 줄이는 모형은 관측과 맞기 어려웠다. 연구진은 이 결과를 암흑물질의 자유유동이 구조를 지울 수 있는 거리척도의 상한으로도 바꿔 표현했다.8

결과는 작은 구조를 많이 남기는 차가운 암흑물질(Cold Dark Matter·CDM)의 예상과 충돌하지 않았다.

여기서 ‘차갑다’는 말은 일상적인 온도를 뜻하지 않는다. 우주의 구조가 만들어지던 시기에 암흑물질의 운동이 충분히 작아, 작은 밀도 차이가 많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뜻에 가깝다.

반대로 따뜻한 암흑물질(Warm Dark Matter·WDM)은 초기 우주에서 더 많이 움직여 작은 구조를 더 많이 흩어버리는 암흑물질 모형이다.

같은 질량에서 CDM의 예상 헤일로 수를 100%로 기준 삼아 작은 질량에서 점진적 억제와 급격한 절단을 비교한 개념 그래프
개념 비교. 같은 질량에서 CDM의 예상 헤일로 수를 100%로 놓고, 점진적 억제와 이상화된 급격한 절단 모형을 비교했다. 그래프 곡선은 실제 측정 데이터가 아니며, 연구 결과를 정량적으로 재현한 것은 아니다.

이제 질문이 ‘입자 하나의 질량’으로 바뀐다

여기까지 나온 1억6000만~2억 태양질량은 헤일로들의 질량 분포가 어디에서 끊길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경계값이었다.

이제 질문의 대상이 바뀐다.

헤일로를 이루는 암흑물질 입자 하나의 질량은 얼마나 작을 수 있을까.

헤일로의 질량척도와 입자 하나의 질량은 전혀 다른 물리량이다.

암흑물질이 초기 우주에서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졌는지를 구체적으로 가정하면, 자유유동의 크기와 입자질량을 연결할 수 있다.

특정한 WDM 모형에서는 입자가 가벼울수록 초기 우주에서 더 오래 빠르게 움직인다. 그러면 작은 밀도 차이를 더 많이 흩어버리고 작은 헤일로도 덜 만들어진다.

반대로 입자가 무거울수록 자유유동 효과가 작아지고 작은 구조가 더 많이 살아남는다.

연구진이 이번 중력렌즈 결과를 특정한 종류의 열적 암흑물질 입자모형에 적용하자, 입자질량은 약 6.5~7.4킬로전자볼트(keV)보다 커야 한다는 하한이 나왔다.9

하지만 이 숫자는 암흑물질 입자를 직접 재서 얻은 값이 아니다.

JWST가 7keV짜리 암흑물질 입자를 발견한 것도 아니다.

관측에서 그 숫자까지는 몇 단계가 있다.

중력렌즈 관측→ 작은 헤일로의 분포→ 자유유동의 한계→ 특정 암흑물질 입자모형→ 입자질량의 하한

망원경이 직접 측정한 것은 네 영상의 위치와 상대 밝기, 그리고 렌즈 아크 같은 빛의 정보다. 작은 헤일로의 분포, 자유유동, 입자질량은 그 관측에서 한 단계씩 추론해 올라간 값이다.

따라서 암흑물질이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졌다면 같은 렌즈 관측에서도 입자질량에 대한 제한은 달라질 수 있다.

그렇다면 차가운 암흑물질이 맞는 걸까

아직 그렇게 결론 내릴 수는 없다.

이번 결과는 CDM이 예상하는 작은 구조와 양립한다. 작은 구조를 강하게 억제하는 일부 WDM 모형이 허용되는 범위는 줄었다.

하지만 두 2026년 연구가 서로 다른 관측으로 같은 결과를 독립적으로 확인한 것은 아니다.

두 연구 모두 같은 28개 강한 중력렌즈 표본을 사용했다.

하나는 작은 헤일로의 질량 분포가 어느 질량 아래에서 갑자기 끊기는 극단적인 경우를 물었고, 다른 하나는 자유유동 때문에 작은 구조가 점차 줄어드는 경우를 분석했다.

또 작은 헤일로가 원래 얼마나 많이 만들어질지를 계산하는 방식에 따라 제한값도 조금 달라진다.10

따라서 이번 결과는 암흑물질 문제의 답을 정한 것이 아니다.

대신 작은 구조가 어디까지 살아남아야 하는지를 관측으로 더 촘촘하게 좁혔다.

다음 표본에서 질문이 바뀐다

현재 분석에 사용된 렌즈는 28개다.

연구진은 같은 종류의 사중상 퀘이사 렌즈가 약 200개로 늘어나면 작은 헤일로의 질량 분포가 끊길 수 있는 경계에 대한 제한을 현재보다 10배 이상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11

지금은 작은 구조를 너무 많이 흩어버리는 암흑물질 모형을 하나씩 배제하고 있다.

표본이 충분히 커지면 질문은 달라진다.

실제 우주에서는 어느 규모부터 작은 헤일로가 CDM의 예상보다 줄어들기 시작할까.

현재 28개 렌즈에서는 그런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앞으로 그 경계가 확인된다면, 가장 작은 헤일로의 분포는 암흑물질 입자가 초기 우주에서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구별하는 관측자료가 된다.

이번 연구는 그 경계를 발견한 것이 아니라, 그 경계가 있을 수 있는 범위를 더 좁혔다.

사중상 중력렌즈 실제 분석 표본 28개와 향후 약 200개 확대 전망을 비교한 점 도표
점 하나는 사중상 중력렌즈 하나를 뜻한다. 왼쪽 28개는 현재 분석 표본, 오른쪽 약 200개는 미래의 표본 확대 가정이다. 더 엄격한 제약이 가능하다는 전망은 현재 검증된 성능이 아니다.

각주

1. 헤일로는 ‘암흑물질 공’이 아니다. ‘덩어리’라고 표현하면 이해하기 쉽지만, 헤일로는 돌이나 행성처럼 표면이 있는 물체가 아니다. 암흑물질 입자들이 중력으로 묶여 넓은 공간에 퍼져 있는 구조다. 큰 은하를 둘러싼 헤일로 안에는 더 작은 헤일로, 즉 서브헤일로가 들어 있을 수 있다. 별이나 가스가 없는 작은 헤일로도 중력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력렌즈로 조사할 수 있다.
근거: Nierenberg et al., Phys. Rev. Lett. 137, 071001 (2026).

2. 자유유동은 왜 작은 구조부터 없애나. 초기 우주에서 암흑물질 입자가 빠르게 이동하면 한곳에 모이려던 입자들이 계속 빠져나간다. 큰 규모의 밀도 차이는 중력으로 성장하기 쉽지만, 아주 작은 규모의 밀도 차이는 입자의 운동에 먼저 흐트러질 수 있다. 그래서 자유유동이 강할수록 낮은 질량의 헤일로부터 수가 줄어든다. 자유유동의 크기는 입자질량뿐 아니라 암흑물질이 초기 우주에서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졌는지에도 달려 있다.
근거: Gilman et al., Phys. Rev. Lett. 137, 081004 (2026).

3. 누가 이 관측을 시작했고, 두 2026년 논문은 어떤 관계인가. 이번 연구의 바탕은 JWST Cycle 1 일반관측 프로그램 GO-2046, ‘A definitive test of the dark matter paradigm on small scales’이다. 책임연구자(PI)는 캘리포니아대 머세드의 Anna M. Nierenberg다. 2024년 Survey I에서 31개 사중상 퀘이사를 MIRI로 관측하는 설계와 첫 결과가 발표됐고, 같은 해 Survey II에서는 먼저 관측된 9개 계로 암흑물질 자유유동을 제한했다. 2026년 8월 11일 PRL은 Nierenberg가 제1저자, 8월 18일 PRL은 시카고대의 Daniel Gilman이 제1저자다. 두 논문의 저자진은 상당 부분 겹치며 같은 최종 28개 표본을 사용한다. 따라서 서로 독립된 반복검증이 아니라 같은 조사 프로그램에서 나온 서로 다른 물리 분석이다. 최종 표본의 밝기비 측정은 R. E. Keeley가 제1저자인 Survey III, 렌즈 아크 결합 분석은 Gilman이 제1저자인 Survey IV에 상세히 보고됐다.
근거: Nierenberg et al., MNRAS 530, 2960–2971 (2024); Nierenberg et al., PRL 137, 071001 (2026); Gilman et al., PRL 137, 081004 (2026); Keeley et al., PRD 114, 043043 (2026); Gilman et al., PRD 114, 043044 (2026).

4. 왜 하나의 퀘이사가 네 개로 보이나. 퀘이사가 실제로 네 개 있는 것은 아니다. 앞쪽 은하의 중력이 하나의 퀘이사에서 나온 빛을 여러 경로로 휘게 해 같은 퀘이사의 영상이 네 곳에 나타나는 것이다. 이런 경우를 사중상 렌즈라고 한다. 네 빛길은 서로 다른 곳의 중력장을 지나기 때문에 작은 헤일로가 만드는 국소적인 변화에 민감하다.
근거: Gilman et al., Phys. Rev. Lett. 137, 081004 (2026).

5. 왜 중적외선과 렌즈 아크를 함께 봤나. 퀘이사 중심의 광학 빛은 매우 작은 영역에서 나와 앞쪽 은하의 별 하나가 만드는 마이크로렌즈 효과에도 쉽게 영향을 받는다. 반면 퀘이사 주변 따뜻한 먼지의 중적외선 방출영역은 대략 1~10파섹 규모로 더 넓어 별 하나의 영향은 줄이면서도 작은 암흑물질 헤일로의 중력 효과에는 여전히 민감하다. 또 렌즈 아크는 앞쪽 은하의 큰 규모 질량분포를 더 잘 제한해, 큰 은하 모형의 오차와 작은 헤일로의 효과를 구분하는 데 도움을 준다. 최종 28개 가운데 렌즈 아크까지 모델링한 계는 24개였다.
근거: Nierenberg et al., MNRAS 530, 2960–2971 (2024); Gilman et al., PRD 114, 043044 (2026).

6. 왜 31개를 관측했는데 28개를 분석했나. JWST 프로그램은 원래 사중상 퀘이사 31개를 MIRI로 관측했다. 실제 관측 뒤에는 앞쪽 은하의 형태가 암흑물질 분석에 부적합하거나, 영상 수가 예상과 달랐거나, 영상들이 겹쳐 밝기를 분리하기 어려운 경우 등 5개를 제외했다. 이렇게 26개 JWST 계가 남았다. 연구진은 여기에 MIRI 프로그램 밖에서 켁천문대와 허블우주망원경으로 협선 방출 밝기비가 이미 측정된 사중상 렌즈 2개를 더해 최종 28개를 구성했다.
근거: Keeley et al., PRD 114, 043043 (2026); Gilman et al., PRD 114, 043044 (2026).

7. 1억6000만~2억 태양질량은 무엇을 뜻하나. 첫 번째 연구는 차가운 암흑물질에서 예상되는 헤일로 질량함수와 질량-농도 관계가 유지되다가 어떤 질량 m_low 아래에서 갑자기 끊긴다는 단순한 모형을 시험했다. 10대1 odds 기준에서 m_low의 상한은 사용하는 작은 헤일로 개수 모형에 따라 10^8.2 또는 10^8.3 태양질량으로 나왔다. 이 숫자는 헤일로 하나의 절대 최저질량이 아니다. 큰 헤일로 안의 서브헤일로는 조석작용으로 질량을 잃어 현재 질량이 이 값보다 작을 수도 있다.
근거: Nierenberg et al., Phys. Rev. Lett. 137, 071001 (2026).

8. 6~7킬로파섹은 무엇인가. 두 번째 연구는 작은 구조가 얼마나 줄어들 수 있는지를 중력렌즈 자료와 구조형성 모형으로 제한한 뒤, 이를 자유유동 길이로 환산했다. 상한은 사용하는 작은 헤일로 개수 모형에 따라 약 6.0 또는 7.0킬로파섹이었다. 1킬로파섹은 약 3260광년이므로 숫자만 환산하면 약 2만~2만3000광년에 해당한다. 그러나 ‘암흑물질 입자 하나가 직선으로 그만큼 날아갔다’는 뜻은 아니다. 초기 우주에서 입자의 운동이 작은 밀도 차이를 흐트러뜨려 구조 형성을 억제할 수 있는 대표적인 거리척도라고 이해하는 편이 정확하다.
근거: Gilman et al., Phys. Rev. Lett. 137, 081004 (2026).

9. 6.5~7.4keV는 ‘입자 하나’의 질량 제한이다. 앞의 1억6000만~2억 태양질량은 헤일로 질량분포의 경계에 관한 값이다. 반면 6.5~7.4keV는 가상의 암흑물질 입자 하나의 질량 하한이다. 연구진은 자유유동 제한을 특정한 spin-1/2 thermal relic, 즉 초기 우주에서 열적으로 생성됐다고 가정한 입자모형에 적용해 이 값을 얻었다. keV는 에너지 단위지만 입자물리에서는 질량도 에너지 단위로 나타낸다. 최종 게재본의 하한은 6.5와 7.4keV이며, 이것은 암흑물질 일반에 적용되는 직접 측정값이 아니다.
근거: Gilman et al., Phys. Rev. Lett. 137, 081004 (2026); Gilman et al., PRD 114, 043044 (2026).

10. 왜 같은 데이터에서 숫자가 조금씩 달라지나. 작은 헤일로가 원래 얼마나 많이 만들어지는지를 계산하는 방법이 하나뿐인 것은 아니다. 연구진은 반분석적 계산 galacticus와 N-body 수치 시뮬레이션에서 얻은 서로 다른 사전분포를 사용했다. 그래서 첫 연구에서는 cutoff 상한이 10^8.3과 10^8.2 태양질량으로, 두 번째 연구에서는 thermal relic 질량 하한이 6.5와 7.4keV로 달라졌다. 이는 같은 물리량을 잘못 측정했다는 뜻이 아니라, 현재 결과에 남아 있는 모형 의존성을 보여준다.
근거: Nierenberg et al., PRL 137, 071001 (2026); Gilman et al., PRL 137, 081004 (2026).

11. 왜 200개가 중요한가. 현재 28개만으로는 작은 헤일로의 전체 개수와 낮은 질량에서의 억제를 완전히 분리하기 어렵다. 첫 번째 연구는 비슷한 사중상 퀘이사 렌즈가 약 200개로 늘어나면 낮은 질량 cutoff에 대한 제한을 한 자릿수 이상, 즉 10배보다 크게 개선하고 작은 헤일로의 전체 개수 자체도 자료에서 더 직접적으로 제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래 예측이며 아직 확보된 성능은 아니다.
근거: Nierenberg et al., Phys. Rev. Lett. 137, 071001 (2026).

주요 1차 자료

• Nierenberg, A. M. et al. “Measurement of the Minimum Cold Dark Matter Halo Mass with Strong Gravitational Lensing.” Physical Review Letters 137, 071001 (2026). DOI: 10.1103/jnjt-1ghp.

• Gilman, D. et al. “Free-Streaming Length of Dark Matter from JWST Observations of 28 Strong Gravitational Lenses.” Physical Review Letters 137, 081004 (2026). DOI: 10.1103/qckh-cqrd.

• Keeley, R. E. et al. “JWST lensed quasar dark matter survey. III. Dark matter sensitive flux ratios and warm dark matter constraint from the full sample.” Physical Review D 114, 043043 (2026). DOI: 10.1103/53tj-sjlg.

• Gilman, D. et al. “JWST lensed quasar dark matter survey. IV. Stringent warm dark matter constraints from the joint reconstruction of extended lensed arcs and quasar flux ratios.” Physical Review D 114, 043044 (2026). DOI: 10.1103/k2m5-kf6p.

• Nierenberg, A. M. et al. “JWST lensed quasar dark matter survey – I. Description and first results.” Monthly Notices of the Royal Astronomical Society 530, 2960–2971 (2024). DOI: 10.1093/mnras/stae499.

• Keeley, R. E. et al. “JWST lensed quasar dark matter survey – II. Strongest gravitational lensing limit on the dark matter free streaming length to date.” Monthly Notices of the Royal Astronomical Society 535, 1652–1671 (2024). DOI: 10.1093/mnras/stae2458.